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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자율접종 대상 200만명 17일부터 접종…화이자 접종간격 4주로

발달장애인·선원·노숙인·미등록외국인도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박규리 기자 = 만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같은 연령층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접종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되고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이뤄진다.

 

8∼9월 접종을 마치면 전체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 18세∼49세, 8월 26일∼9월 30일 mRNA 백신 접종

우선 18세∼49세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아직 접종받지 못한 18세∼49세는 약 1천777만명이지만 지자체 자체접종 대상자 200만명을 제외하면 1천577만명 정도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기관에서 접종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연령대별 백신 확정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상이하기 때문에 백신이 선적돼 실제 공급되는 것이 확정될 때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사전예약 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9월 17일까지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9∼18일에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이 우선 진행된다.

이어 다음 달 19일∼21일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지고, 같은 달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 예약과 함께 기존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도 이용 가능하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200만명은 다음 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은 크게 음식점·노래연습장·PC방을 비롯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의 종사자, 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을 포함한 접종 소외계층, 대중교통 종사자·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을 비롯한 필수업무 종사자, 학원 교사를 포함한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이다.

 

사전예약 기간은 다음 달 3∼6일이다.

 

다만 신청자가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단은 3일에는 수도권 접종 대상자, 4일에는 비수도권 접종 대상자, 5∼6일에는 전체 접종 대상자가 예약하도록 일정을 분산했다.

 

18∼49세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됨에 따라 화이자 1·2차 접종간격은 모더나에 맞춰 기존 3주에서 4주로 조정된다. 추진단은 앞서 접종 효율성을 이유로 50대 접종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로 변경한 바 있다.

 

정 단장은 "18∼49세의 2차 접종은 위탁의료기관 상황이나 백신 공급 등을 고려해 4주 간격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그래픽] 18세∼49세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 발달장애인·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다음달 26일부터 접종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접종에 참여하기 어려운 대상자들도 다음 달부터 접종을 받는다.

 

우선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위험이 높은 심장·간 관련 장애인, 집단생활로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총 29만6천명은 다음 달 26일부터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5일부터 콜센터(☎1339·지자체)와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 보건소 방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아울러 의료기관 자율접종이 시행됨에 따라 중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치료를 위해 수시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와 이들의 보호자, 간병인 등은 해당 병원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의료기관 자율접종은 8월 중 시작되고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은 mRNA 백신을 맞는다.

이 밖에 밀접·밀집·밀폐된 '3밀' 환경이나 장기간 선상에서 생활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국제항해 종사자 약 1만명에 대해서도 8월 중 접종이 시작된다.

 

추진단은 이들에 대해서는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부산·인천·여수·목포 등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국제항해는 장기간 소요돼 2차 접종 일정에 귀국하기 어려운 만큼 추진단은 1회 접종만 해도 되는 얀센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mRNA 백신도 이용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은 보건소에서 신청 즉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mRNA 백신은 사전 예약한 뒤 예방접종센터에서 맞는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 입국 이력이 없어 일반 국민 사전예약시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대상자가 보건소를 찾으면 현장 등록을 통해 임시번호를 발급해 준다.

추진단은 이들의 경우 연락이 어렵거나 신변이 불확실해 2차 접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얀센 백신을 주로 활용할 예정이며, 필요시 mRNA 백신도 사용할 계획이다.

 

국제항해 종사자와 노숙인 등이 맞는 백신의 종류는 각 보건소가 대상자의 특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접종을 받았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신규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미접종자도 우선 접종을 받는다.

 

정 단장은 우리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학생과 미등록 외국인까지 접종하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 종사자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근무하는 경기, 충청권 등 제조업체의 집단발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행을 통제해 국민 안전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현재 외국인에 대해서도 국민과 동일하게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더 안내하고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접종 부스터 샷 (3차 접종)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추진단은 3분기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한 뒤 4분기부터는 미접종자 전원에 대해 재접종 기회를 준다.

또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4분기 접종을 목표로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며,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해서도 4분기 시행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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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日 자위대, 태극기 향해 '칼각' 경례
누리꾼 "이게 애국이지"

 

영상=SBS, 온라인 커뮤니티

 

대한민국 펜싱 남자대표팀이 지난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서 제복을 입은 일본 자위대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펜싱 남자대표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는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45대2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장면만큼이나 화제가 된 대목이 있었다. 바로 국기 게양 중 일본 자위대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는 장면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일본 육·해·공 자위대는 현재 올림픽 지원 업무에 투입돼 있다. 당초 모집됐던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 등으로 인해 봉사 참여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유례없는 인력난에 허덕였고, 결국 자위대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는군요", "역대급 '국뽕'", "이게 애국이지", "멋진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뭉클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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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는 금이 6g 들어 있으며 가격은 90만원대라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금메달에는 금 6g과 은 550g이 담겼다.

 

이를 환산하면 금은 466달러, 은은 353달러로 총 820달러(약 93만원)이 된다.


CNBC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가격이 직전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약 3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도 금이 6g 들어있었고 은은 30g 많은 580g이 들었다.

 

그럼에도 가격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CNBC는 "당시와 비교해 금값은 39%, 은값은 63%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에게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깨물지 말라고 공지했다. 메달 깨물기는 전통적으로 순금을 과시하는 제스처로 여겨진다.


조직위는 "그래도 깨물 것임은 알고 있다"면서도 "메달을 깨물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직위는 이번 대회 메달이 일본 전역에서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을 수거해 만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7~2019년 진행된 수거 캠페인을 통해 휴대전화는 약 621만대, 가전제품은 7만8985t이 수거됐다.

 

여기서 금 32kg, 은 3500kg, 동 2200kg을 추출해 메달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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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알약 등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열기가 치열하다. 미국 머크(Merck&Co.)와 화이자(Pfizer Inc)가 이 분야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일본 제약사도 임상시험에 나서며 뒤쫓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FDA의 승인을 받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국내에서 승인 받은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가 있다. 경구용의 경우 주사제와 달리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자가 투약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개발은 늦더라도 시장성은 물론 확산 방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日시오노기도 인체 대상 임상시험 돌입

일본 제약사인 시오노기(Shionogi&Co.)는 직접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루에 1번 투여하도록 개발됐고, 임상시험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시오노기는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약인 ‘크레스토’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제약사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 대표(CEO)는 “목표는 ‘타미플루’처럼 매우 안전한 구강 화합물”이라며 “시오노기가 개발중인 알약 치료제는 5일 안에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분야 선두 업체는 미국의 머크다. 머크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12억달러(약 1조3800억원) 상당 선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화이자도 자체 개발중인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가 연내 출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IB투자(027360)가 투자한 아테아 파마슈티컬스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함께 임상 2상을 진행해 최근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도 임상 진행 ‘착착’

이처럼 경구용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시장성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WSJ는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는 여전히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백신을 원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코로나19가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약물 재창출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마친 상태다. 부광약품은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결과를 정리하고 이전에 진행한 임상 결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진행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6월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코비블록’ 임상 2b상에 대한 결과 도출 중이다. 이달 안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신풍제약(019170)은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팀을 꾸린다.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경구용 치료제는 개발방식과 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모든 상황이 종료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는 백신은 물론 항염증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이 모두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각 치료제가 각자의 포지셔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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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00원 돌파…평균 1710.2원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보다 18.8원 오른 ℓ당 1천517.4원으로 집계됐다.

 

주 평균 휘발윳값이 1천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70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시세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12~15)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3.1원 오른 ℓ당 1628.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ℓ당 1710.2원으로 지난주보다 13.6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ℓ당 1608.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4.7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635.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600.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 역시 전주보다 12.7원 상승한 ℓ당 1424.5원이었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시장 개선, OPEC 석유수요 회복 전망, 미국 원유재고 감소, 이란 핵 협상 지연 등으로 소폭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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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만나 한반도서 정체/20일께부터 한반도 영향 예상···'블로킹' 현상 일환
주기 빨라지고 강도 세져···전력 안정 등 대책 필요

 

 

여름철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한증막처럼 변해 버린 도심에서 목에 거는 선풍기까지 준비해 더위를 피하려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자동차 속 에어컨을 틀어도 후텁지근하고, 짜증만 늘어난다. 이런 날씨 속에 불청객(?)이 다음 주께 찾아온다. 바로 ‘열돔현상’이라고 불리는 기상현상이다.

역대 가장 늦게 한반도를 찾아왔던 장마전선은 19일께 한 차례 비가 내린 후 끝날 가능성이 높다. 과학계에서는 장마가 끝난 20일을 기점으로 열돔현상이 한반도에 나타나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1994년, 2018년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 온열질환자 발생, 전력수급망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 현상이 무엇이기에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일까.

 

여름철 불볕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공기’ 가두기로 지구 온난화로 더워져

‘열돔 현상’은 과학계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용어지만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원래 있었던 대기 현상이나 2016에서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발생하면서 외신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주로 대기권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돼 뜨거운 공기를 마치 솥처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을 뜻한다. 지표면이 햇빛을 받아 데워지고, 다시 방출된 열로 데워진 공기가 솥단지처럼 지면을 둘러싼다. 열돔이 발달하면 고기압이 구름이 형성되거나 저기압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일사량이 늘어나 대기 온도가 더 올라간다.

미국 서북부, 캐나다 등에서도 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주로 인도 북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열돔이 만들어진다. 티베트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중국, 한국으로 발달해 한반도 대류권 상층에 뜨거운 공기가 불어넣는다. 한반도 아래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대류권 중하층에 덥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킨다. 위아래로 발달한 고기압들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 속에 한반도가 갇히게 되는 셈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학술적으로 열돔은 ‘블로킹(Blocking)’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의 캄차카반도 쪽에 고기압이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주로 나타나 왔는데 대류권 상층에 고기압이 발생하고 기단이 한반도에 정체되면서 상하층 모두에 더운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크림·모자 필수…‘블랙아웃’ 대비도 필요

문제는 이러한 열돔현상이 기후변화와 결합해 발생하는 주기가 빨라지고, 세기도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열돔현상 유지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온실가스 등의 영향으로 강한 폭염을 만들어내고 있다. 1994년, 2018년, 2021년에 한반도에서 역대급 무더위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윤곤 충남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주는 두 기단의 고기압대가 잘 유지되고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땅이 받는 일사량이 높게 나타나고, 자외선 지수도 최대치값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붉은점)이나 피부노화, 눈건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를 평상시 챙겨 온열질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난도 우려된다.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본격화되면 전력사용량은 증가하는데 정부 대책은 전력 수요를 줄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대 피크 시간(오후 4시~5시) 전력 예비율은 10.2% 수준이며, 한자리 수를 오가고 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가 늦어져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수급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신한울 2호기의 신속한 운영허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돔현상은 계속될 수 있어 폭염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명인 센터장은 “과학계 에서 기후예측모델로 정확한 날씨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대책도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무더위가 합쳐진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환기만 강조하기보다 폭염의 영향을 계량화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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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 중인 10대 학생들 납치해 살해 /시신 두 구 외 나머지 시신 아직 발견되지 않아

 

케냐에서 수년간 어린이들을 납치·살해하고 피해자의 피를 마셔 일명 ‘흡혈 뱀파이어’로 불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해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케냐 범죄수사대(DCI) 측 발표를 인용해 최소 10명의 어린이를 납치하고 살해한 연쇄살인범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20)가 전날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수도 나이로비의 한 숲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된 것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완잘라를 붙잡았다.

 

 

 

완잘라는 경찰 조사에서 최소 10명의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일부 피해자들의 피를 마셨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살해하는 행위가 “매우 즐거웠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5년 전 완잘라가 16살이었을 무렵부터 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로비 동쪽 마차코스 카운티에서 12세 소녀를 납치한 후 살인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완잘라는 12세에서 13세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고 피해자들을 납치한 뒤 약물로 피를 빼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등하교 중인 10대 학생들을 납치해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도시의 하수구 등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몇몇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완잘라의 체포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들을 수습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고한 영혼들에게 정의를 선물하고 그들의 부모, 형제를 비롯한 케냐인들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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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사진

 

 

배우 김부선(60)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57)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3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재명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확인하겠다며 법원에 신체감정을 신청했다.

7일 서울동부지법 민사16부(우관제 부장판사)는 김부선이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낸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김부선이 법정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변론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는 "김부선이 연인 관계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신체의 비밀을 진술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 대한 신체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부선은 2018년 이재명 후보와 내연 관계였다면서 그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해왔다.이에 이재명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병원은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은 없다"고 진단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경기지사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아는 사람과 한 셀프 검증을 어떻게 인정하느냐"면서 "신체감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측 나승철 변호사는 "의사가 (진단서를) 허위 작성했다면 허위진단서 작성죄 등 무거운 범죄가 될 텐데 검찰은 신빙성을 인정해 불기소 이유서에 원용했다"고 반박했다.

또 김부선 측은 이재명 지사가 과거 김부선에게 조카의 살인죄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다며 조카에 대한 판결문을 증거로 신청했다.

아울러 강용석 변호사는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공지영 작가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김부선 측 신청서를 받아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8월 25일에 열린다.

공판에 앞서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편이 생겼다. 장영하 변호사께서 이재명 민사 소송 사건에 무료변론 기꺼이 맡아주신다고 한다"며 "장영하 변호사께서는 이재명 인성을 섬세하게 잘 아시는 분이라 하늘에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알렸다.

법무법인 디지탈 장영하 변호사는 성남지원 판사를 거쳐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나선 인물이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가 조폭 연루 의혹을 부인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 고발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김부선은 "이제는 당신이 그리도 좋아했던 바지 벗을 운명의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김부선은 이재명 지사와 일명 ‘여배우 스캔들’로 얽히면서 2018년 9월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지사가 SNS 등을 통해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더이상 이와 관련한 건으로 시달리기 싫다”며 명예훼손 고소를 돌연 취하했다. 김부선은 2018년 9월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같이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산 2차 TV토론회에서 김부선과의 스캔들로 상대 후보에게 추궁을 받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리면 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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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나 엔리케스. 사진|미스 네바다, 실버스테이트 SNS

 

 

 

트랜스젠더 여성 카탈루나 엔리케스(27)가 미국 네바다주 미인대회에서 우승, 트랜스젠더 여성으로는 처음 미스 USA에 출전하게 됐다.

미국 매체 피플, E뉴스 등은 29일(현지시간) "모델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네바다주 미인대회에서 우승했다. 미스 USA에 출전하는 첫 트랜스젠더 여성이 된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나 엔리케스는 지난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스 USA 네바다주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지역 대회 우승자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스 USA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1952년부터 치러진 미스 USA 본선에는 아직 트랜스젠더가 출전한 바 없어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첫 사례가 된다.

이날 카탈루나 엔리케스는 강렬한 무지개색 스팽글 드레스를 입고 나와 왕관을 썼다. 카탈루나 엔리케스는 대회 출전 전 SNS를 통해 "자신의 색을(다양성을) 드러낼 기회를 얻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라며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드레스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미스 USA 네바다에서 우승한 카탈루나 엔리케스. 사진|미스 네바다 SNS

 

 

 



엔리케스는 우승 후 SNS에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당신들의 사랑과 지지 덕분에 오랜 세월의 고통이 치유됐다. 당신들의 도움 없이는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인 대회 코치와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엔리케스는 지난 3월 예선 대회인 미스 실버 스테이트 USA에서 우승했다. 당시 그는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내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고 제가 단순히 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미인대회가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미인대회는 네가 뭘 지지하는지, 지금까지의 성과와 목표 등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미인대회 출전 의미를 강조했다.

 

 

카탈루나 엔리케스. 사진|미스 실버스테이트 SNS

 

 

 



엔리케스는 성 정체성으로 인해 학창 시절 괴롭힘에 시달렸으며 신체적,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며 트랜스젠더의 권리 옹호와 차별을 알리기 위해 미인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엔리케스는 "지금 나는 자랑스러운 유색인종 트렌스젠더 여성이다. 이 차이점이 저를 더 작아지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이 점이 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스가 미스 USA에서 우승하면 미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게 된다. 이 경우, 2018년 스페인 출신의 안젤라 폰세 이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는 두 번째 트랜스젠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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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 우주관광한 70대 브랜슨, 수년간 체력 기르고 탑승훈련도

11일(현지시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비행선 'VSS 유니티'에 탑승해 창밖으로 지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

 

 

"우주에서 지구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마법 같았다."

70대 노인이 민간인 최초 우주 관광을 다녀온 뒤 남긴 소감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무사히 귀환한 이 사람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다. 브랜슨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스포에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우주관광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이륙했다. VSS 유니티는 브랜슨 회장이 창업한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이다.

비행선에는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탑승했다. 조종사 2명과 우주 비행 교관인 베스 모세, 시리샤 밴들라 버진 갤럭틱 정부 연구부문 부사장, 콜린 베넷 총괄 운영기술자 등이 함께했다.

이번 우주여행은 로켓의 수직 발사가 아닌 비행기에서 소형 우주 왕복선을 날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브랜슨 회장이 탄 유니티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40분쯤 대형 모선인 'VMS 이브'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이브'라는 명칭은 올해 초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브랜슨 회장의 어머니 이브 브랜슨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버진 갤럭틱의 민간 우주관광 비행선 '이브'와 '유니티'가 11일(현지시간) 고도 15km 부근에서 분리되는 모습. /자료=버진 갤럭틱 유튜브 중계 화면

 

 

약 14km 상공에 도착한 유니티는 모선 이브에서 떨어져 음속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날아올랐다. 이후 최대 고도 88.5km에 도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의 고도 80km를 우주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유니티 탑승객들은 우주경계선에서 약 4분간 지구의 모습을 조망하고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경험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 모습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브랜슨 회장은 유니티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이 아래에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전한다. 나도 한때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꾸는 소년이었다. 어른이 된 나는 지금 우주선을 타고 있다. 저 아래 아름다운 지구를 봐라. 너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우주에 약 15분간 머물렀으며, 이륙한 지 1시간30여분 뒤 무사히 지상에 착륙했다. 브랜슨 회장은 착륙 비행 도중 "일생 일대의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구에 복귀한 브랜슨 회장은 이번 비행을 '마법 같은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을 이뤘다"며 "우리는 가장 독특한 경험을 했다. 다른 이들도 이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가 우주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브랜슨 회장은 이번 비행 성공으로 억만장자들이 벌이고 있는 우주관광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민간 우주 관광업계의 경쟁자인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일 뒤인 오는 20일 6인승 우주선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민간인 우주관광, 부유층 전유물 될까

 

브랜슨은 민간 우주 관광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민간인이 우주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억'소리 나는 비용이 들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내년부터 상업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우주 관광 티켓 600여장을 예약 판매했다. 가격은 사전 판매 당시 20만달러(약 2억2940만원)이었으나 이후 25만달러(약 2억8713만원)로 올랐다.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가수 저스틴 비버 등이 예약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 머스크 역시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을 구매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각) 최대 고도 88.5km의 민간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사진=버진 갤럭틱 트위터 영상 갈무리

 

 

블루 오리진은 우주 관광 탑승료가 20만달러(약 2억2932만원)에서 30만달러(3억44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본부를 둔 민간 우주 인프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3명의 민간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업체의 비행 비용은 인당 5500만달러(약 631억원)로 전해진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민간인을 ISS로 데려갈 계획인데, NASA는 왕복 비용이 5800만달러(약 665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숙박비는 1박당 3만5000달러(약 40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체력'은 필수…간단한 훈련 받으면 갈 수 있다

 

돈 이외에도 우주 관광에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체력'이다. 버진 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이 추진하는 준궤도 우주 관광은 우주경계선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 궤도 비행과 달리 수개월씩 걸리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안전장치를 다루거나 하강 때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체력이 버텨줘야 한다.

브랜슨 회장은 우주 관광을 하겠다는 목표를 성정한 뒤 수년간 테니스 교습을 받아 체력을 길렀다. 비행 중 극심한 중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원심분리기 훈련도 했다. 비행 전 3일간은 탑승 훈련을 받는데 탑승복 착용법, 통신 장비 사용법 등을 익히는 것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에 탑승하려면 1분30초 안에 7개 층을 오를 만큼 충분한 체력과, 15초 이내에 안전벨트를 풀고 잠글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 폐쇄된 유인 캡슐 안에서 1시간30분을 보내고, 하강 시에는 최대 5.5G에 달하는 중력 가속도를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또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승객으로 선정되면 이륙 4일 전 미국 텍사스 반혼에 있는 발사시설에 도착해 3일간 훈련을 받는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화재를 진압하고 탈출하는 방법 등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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