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을 완주했습니다!
★ 금북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속리산 천황봉(1,508m)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칠장산(492m)으로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다시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이 나누어진다.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1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로써 길이는 약280km 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516m)·청룡산(靑龍山:400m)·성거산(聖居山:579m)·차령(車嶺)·광덕산(廣德山:699m)·
차유령(車踰嶺)·국사봉(國師峰)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白月山:395m)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烏棲山:791m)·보개산(寶蓋山:274m)·월산(月山:395m)·수덕산(修德山:495m)·(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26m)·백화산(白華山:284m)·지령산(知靈山:218m)·안흥진으로 이어진다.
◈ 금북정맥 전체 산행 개념도

★3/22 금북정맥 1구간 칠장산-덕성산-무이산★

사진/2011년 3월22일 금북정맥을 시작하며-칠장산에서
칠장산 정상을 다녀오면서 금북정맥을 시작한다.
지난 2010년 10월12일 속리산 천황봉을 출발하여 2011년 3월8일 칠장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졸업하고
3월22일 다시 이곳 칠장산에서 태안반도 안흥진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첫발을 내딛는다.
몇분 안되는 인원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칠장산 분기점에서 칠현산으로 발걸음을 옮김니다.
아직 이른 초봄이라 산은 썰렁합니다.
얼마 가지않아 칠현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연속해서 나오는 돌탑을 지나 덕성산을 다녀오고 무이산도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지만 다녀옵니다.
무이산 정상은 벌목을 해놓아 전망은 그런대로 좋습니다.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부부돌탑을 지납니다.
오늘 지난 돌탑이 도대체 몆개나 되는지 계산해 봐야겠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고라니봉에 올랐지만 특별한건 없습니다. 이윽고 나오는 옥정현에서
오늘 금북 1구간을 마무리합니다. 안성 택시를 불러 안성 시내로 들어갑니다.

1구간의 끝지점 옥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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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금북정맥 2구간 서운산-엽돈재★

사진/2011년 4월05일 금북정맥 2구간 470봉 헬기장에서
4월5일 봄이 무르익어갑니다. 우리의 금북정맥 2구간을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안성행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로 옥정현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의 1구간 보다 훨씬 봄냄새가 풍기는듯 합니다.
옥정현을 출발합니다. 금북정맥은 어느 구간이나 어려운 구간이 별로 없습니다.
순탄한 오솔길 정도의 산세입니다. 초반 약간의 경사를 보이는 봉을 넘고 안부를
몇개 넘으니 멀리 우뚝한 봉이 보입니다.
오늘의 핵심봉이랄수 있는 470봉 헬기장봉입니다. 좀힘들게 470봉에 오르니 전망이
기가막힙니다. 능선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470봉은 군헬기가 수시로 이착륙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좌측으로 연이어 나오는 골프장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하니 어느덧 베티고게로 떨어집니다.
안성의 명산이라는 서운산으로 오르는 곳입니다.
이곳부터는 산길이 매우 양호합니다.
서운산에 오르니 지역 명산답게 등산객들이 다수 보이고 있습니다. 전망도 그런대로 좋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편입니다. 여기저기 길이 많다보니
금북 마루금 찾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정맥길을 찾아 엽돈재로 내려섭니다. 여기서도 안성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2구간의 마지막 엽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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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금북정맥 3구간 성거산-부소산-위례산★

사진/2011년 4월19일 금북정맥 3구간 부소산 정상도착
엽돈재를 출발합니다. 벌써 3구간째입니다.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맞습니다.
이번 구간은 안성을 지나 천안으로 들어서는 구간입니다.
엽돈재를 출발합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오름길로 시작합니다. 몇분 올라가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리 산악회에서 내년1월부터 시작하는 만뢰지맥 갈림길입니다.
정맥은 우측 직진하는 길입니다. 산행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부소산의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선 길주의를 해야합니다. 오던 길을 백을해서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곧 이름도 이상한 부수문이고개를 지나 위례산성이 있다는 524봉을 향합니다.
524봉은 전망이 사방으로 트이는 곳입니다. 정확한 지점이 엇갈리는 우물목을
지나니 성거산 오르는 군부대 도로입니다.
군부대를 좌측으로 우회해서 성거산 정상에 도착하나 이곳에선 길주의가 필요합니다.
곧 유왕골 고개에 도착해서 하산합니다. 천안의 명물 좌불상을 보러 갑니다.
좌불상에서 천안행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어 교통은 편리합니다.

3구간의 종점 각원사 좌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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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금북정맥 4구간 태조산-취암산-고려산★

사진/2011년 5월03일 금북정맥 4구간 취암산 머리바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하고도 3일입니다. 금북정맥4구간 가는 날입니다. 천안역앞에서 만나
좌불상 가는 시내버스를 탑니다. 이번구간은 비교적 교통편은 좋습니다. 좌불상에 도착하니
연녹색 녹음이 우거지는 산의 모습이 아주 보기에 그만입니다.
각원사 좌불상 가기전 좌측으로 들어갑니다. 완만한 길을 따라 유왕골 고개를 향합니다.
왕이 머물러서 유왕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태조산 정상은 멀지 않은곳에 있습니다.
태조산에는 천안시민들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길이 여러군데로 분산되어있어 길조심을 해야합니다.
아홉싸리고개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흑성산 갈림길도 지납니다.
흑성산밑에는 독립기념관이 있는 산입니다. 유량리고개를 지나 315봉에선 좌측으로
꺽어가는데 길을 주의해야 합니다. 283봉 전망바위에 오니 취암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겸암산으로 불리는 취암산은 암봉으로서 전망이 좋고 바윗길로 이어진 등로가 아기자기해서
재미있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랄수 있습니다.
취암산 암봉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전망을 즐기고 21번 국도를 향합니다.
길이 헷갈리기 좋은 구간입니다.
도로를 건너고 산을 넘고 넘으니 고려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낮은 산이고 도시 근교에 위치한 산인데도 고려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의외로 깊은 심산의
모습을 보여주어 의아스럽습니다. 고려산 정상에서 남쪽을 향합니다.
오늘의 종점 고등고개가 보입니다.
이곳에선 전의 택시를 부릅니다.

4구간의 마지막 산봉우리 고려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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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금북정맥 5구간 비룡산-국사봉-국수봉★

사진/2011년 5월17일 금북정맥 5구간 덕고개 부근
천안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소정면에서 하차 다시 택시로 바꿔타고 고등고개에 도착합니다.
금북정맥 5구간을 산행하는 날입니다.
산은 완전히 푸른색으로 갈아입고 여름산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제 거의 여름입니다.
고등고개를 출발합니다. 오늘도 금북정맥을 완주한 산악인들이 달아놓은 표지기들이 반깁니다.
약간 가파른 산길을 걸으니 지도상의 고등고개를 지납니다.
비룡산의 정상은 접근을 못하고 연수원 부근에선 길이 엇갈리고 어수선 합니다.
간신히 정맥길을 찾아 덕고개 방향인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갑니다.
골프장 도로를 따르고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내려서니 초원의 분위기를 풍기는 시원한
풀밭지대가 나옵니다. 이곳이 덕고개입니다.
덕고개에서 경부선 철도를 건너뛰고 마루금을 찾아 가는데 지형이 매우 어렵습니다.
간신히 선답자들의 흔적을 따르니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 나옵니다.
여기서 부턴 군사지역이라 정맥 마루금을 따르지 못하고 도로로 우회하는 아주 지루한
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더운날씨에 마지막 가게에서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쫓아봅니다.
다시 군부대 지역이 끝나는 곳을 찾아 정맥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국사봉에 오릅니다.
이름은 멋있지만 별 특징이 없는 봉입니다.
다시 갔었던 길을 돌아와 좌측으로 국수봉으로 향합니다. 국수봉에서 차령고개를 내려갈때에는
산행이 너무 지겹게 여겨집니다. 오늘 산행거리가 꽤나 길게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차령고개에서 천안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5구간의 종점 차령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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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금북정맥 6구간 봉수산-갈재고개-각흘고개★

사진 2011년 5월31일 금북정맥6구간 봉수산 정상
천안역에서 08시50분 차령고개가는 시내버스를타고 차령고개에서 하차합니다. 한분이 천안역에
늦게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시내버스를 쫓아오는데 택시기사가 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를 못따라 옵니다.
다행히 천안 추모공원에서 합류 차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금북정맥 산행인들의 표지기를 보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젠 완연한 여름입니다.
식수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잠간 빡센 길을 올라서니 봉수산입니다.
다음 구간에도 봉수산이 있어 혼란이 오는데 이곳을 작은봉수산이라 불러봅니다. 봉수산에서
인제원고개와 장고개등 수많은 고개와 무명봉을 넘고 넘어 서쪽으로 전진합니다.
오늘 구간이 긴구간의 정맥 마루금이지만 이름이 붙은 산이 거의 없습니다.
광덕산이 유명하지만 정맥에서 북으로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곡두고개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날씨는 덥고 코스는 힘이듭니다.
연속해서 3개의 봉우리를 넘어 630봉에 이르렀을때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전진 646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잠간 전진하다가 직각으로 우측으로
꺽어야 하는 산행 주의지점입니다.
아뿔사! 이곳에서 마지막에 오시던 한분이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못하고 태화산 방향으로
직진을 했습니다. 갈재고개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질 않습니다.
목이 터져라 불러봅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먼저 일행들을 각흘고개로 보내고 뒤에쳐진 대원을 만나러 거슬러 올라갑니다.
목이터져라 부르니 저앞에서 응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피곤하지만 다시 정맥길을 이어갑니다.
480봉 헬기장봉에 오르니 광덕산으로 갈수있는 북쪽 등산로가 보입니다.
정맥길은 좌측인데 좀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장시간의 산행에 힘이 들지만 각흘고개로
내려서는 산길은 정말 멋있는 오솔길입니다.
각흘고개에서 온양온천행 시내버스를 기다립니다.

646봉 도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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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금북정맥 7구간 봉수산-갈재고개-각흘고개★

사진/2011년 6월21일 봉수산 정상에서
온양온천역에서 유구행 버스를 타고 각흘고개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매우 덮습니다. 배낭엔 얼음물이
가득합니다. 금일 산행에는 봉수산에서 전국명산 800봉에 오르는 분이 동참해 축제분위기입니다.
각흘고개에서 1시간20분 만에 봉수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800봉 등정한 회원님에게
덕담을 전합니다. 봉수산은 마루금에 조금 떨어져있습니다.
다시 마루금에 복귀 천방산을 향합니다.
멀리 천방산이 보입니다. 마루금은 급내리막으로 한참을 내려갑니다.
다시 마루금에서 떨여져있는 천방산을 다녀옵니다. 부엉산의 정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짐작만 하고 내려갑니다.
명우산 정상도 간신히 찾아 표지를 달아봅니다. 앞으로 전진합니다.
지도상의 절대봉은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갑니다. 오늘 코스는 정상을 찾기가 쉽지않습니다.
벌목지를 지나 절대봉을 추정만하고 지나칩니다.
더운 날씨에 긴코스라 지쳐옵니다. 물도 떨어져가는데 멀리 차동고개의 차소리가 위안이 되고
힘이됩니다. 차동고개에서는 유구 택시를 부름니다.

금일 산행의 끝부분 차동고개가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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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금북정맥 8구간 장학산-천종산-서반봉-국사봉★

사진/2011년 7월5일 차동고개 출발준비
온양온천역에서 유구행 버스를 타고 유구에 하차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차동고개에 내립니다.
오늘은 올라야할 봉우리가 이름이 나있는 곳만 4개에 이름니다. 하지만 코스는 그리 길지 않아
부담은 없습니다. 더운 여름날씨라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동고개를 출발 남서방향으로 마루금을 따라갑니다.
첫번째로 오르는 산이 장학산인데 어디인지 전혀 분간이 안되는 산세입니다.
숲길로만 진행되던 마루금은 고재동 고개로 나서자 임도길이 나옵니다.
땡볕에 매우덮습니다. 다사 숲길로 들어가 무명봉 몇개를 넘자 장학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오늘 우리가 오를 장학산-천종산-서반봉등은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산들입니다.
각산의 정상에 표지를 달고갑니다.
성황당고개와 야광고개를 넘어 천종산과 서반봉에 오름니다.
마지막 사점미재를 지나 가파르고 희미한 산길을 올라 오늘의 최종산인 국사봉에 오릅니다.
이국사봉 정상은 비교적 인적이 많아보입니다.
하산길은 봉갑리 수녀원으로 잡습니다. 행정구역상 공주시 신풍면 소속입니다.
계곡에서 몸을 씻으면서 유구택시를 기다려봅니다.

사진/온양온천역앞 피자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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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금북정맥 9구간 금자봉-문박산-학당고개★

사진/2011년 7월19일 칠갑지맥 분기봉 도착
온양에서 유구행 버스를 타고 유구에 하차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2주전에 하산한
봉갑리 수녀원에 하차합니다. 이제 온양을 벗어나 청양땅으로 들어섭니다.
충청도땅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온양까지는 수도권 전철이 들어와서 실감을 못했지만
이제 지방으로 원정온 모양세입니다.
봉갑리 수녀원에서 마루금에 붙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대한 지난번 내려온 기억을 되살려 마루금에 붙습니다. 봉우리를 두어개 넘자 헬기장이
나옵니다. 이곳이 칠갑지맥 분기봉입니다. 멀리 칠갑산이 보입니다.
424봉을 넘고 옛고개인 운곡고개를 지나자 금자봉이 멀지 않습니다. 두개의 봉으로 이루어진
금자봉에 올랐습니다. 다음 봉우리는 문박산인데 가는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름도 없은 봉우리와 고개를 넘고 넘어 가도 가도 문박산은 나오지 않습니다.
문박산 마지막을 올라설때는 더운날씨에 힘이 무척듭니다.
오지산이라 인적이 희미한 문박산 정상은 거칩니다.
여기저기 가시나무와 잡풀이 우거졌습니다. 문박산 이후론 임도길도 나오고
다소 손쉬운 산길이 이어지지만 길주의를 해야하고 더운 날씨라 힘이듭니다.
이윽고 담배잎이 자라고 있는 밭을 지나니 청양 장례식장이 위치한 학당고개입니다.
조금있으니 시내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에 오르니 에어콘 바람이 빵빵합니다.
더운날씨에 다행입니다.

사진/금자봉과 문박산의 중간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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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금북정맥10구간 학당고개-천마봉-오봉산★

사진/2011년 8월02일 천마봉을 향하는 금북정맥 마루금
강남터미널에서 청양행 버스를 타고 청양에서 하차합니다. 2시간반이나 걸립니다.
멀긴 멉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고속도로가 뚤려 빨리온셈입니다.
중간에 버스가 칠갑산 옆으로 지나오니 청양땅이 실감납니다.
청양장례식장앞 주유소를 출발합니다.
처음 부터 길이 헷갈리는 통에 뜻하지 않게 과외수업을 받습니다.
다행히 길을 찾아 공장 철조망을 따릅니다. 오늘도 금북정맥 마루금은 수없는
봉우리와 고개를 넘고 넘어갑니다.
일산봉이라고 표지가 붙은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더위에 온몸이 젖어옵니다.
해발 210미터을 알리는 여주재에 내려서니 천마봉은 지척입니다.
천마봉을 지나 매산리도로에 내려섰을 때는 물이 떨어져 인근 민가에서 식수를 얻어왔습니다.
땡볕인 임도를 지나 다시 숲으로 올라서 한참가니 오봉산 정상이 나옵니다.
정맥 마루금은 서쪽으로 이어집니다. 산불 감시초소가 자리한 437봉을 지나며
내림길을 따르니 공덕재의 도로가 보입니다.

사진/오봉산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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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금북정맥11구간 백월산-금자봉-신풍고개★

사진/2011년 8월16일 공덕재 출발
이번에도 청양행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로 공덕재로 올라갑니다.
택시기사분이 산에 다니고 청양 모산악회 회장이라 이런애기 저런애기를 나누고 갑니다.
오늘도 무더위에 고생할것 같습니다.
해발 300미터에 달하는 공덕재의 이정목엔 백월산 3킬로를 알리고있습니다.
만만하게 여겨졌지만 잠시뿐 은근히 오름길이 이어지고 잡목에 가시나무가 발길을 잡습니다.
어느순간 백월산이 우람한 모습을 보입니다.
바위가 간간이 나오는 산길을 오르니 백월산 정상입니다.
백월산에선 길조심을 해야합니다. 웬일인지 지도상의 북서방향이 아니 남서방향으로
가다가 우측 급내리막으로 내려갑니다. 왜그럴까? 한참 생각을 해봅니다.
내림길에 등산객을 만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우리에겐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정맥길에서 등산객 만나기는 거의 처음인것 같습니다.
산속에 위치한 시온산수양원을 지나니 스무재가 나옵니다.
스무재를 출발 무수한 봉우리를 넘고 또 넘습니다. 길도 헷갈리는 곳이 많습니다.
이윽고 15시10분 좁은 포장도로를 이룬 우수고개에 도착 모두 큰대자로 누워서
휴식을 취합니다.
무더위에 지쳤습니다.
하지만 이건 추후 펼쳐지는 정맥길의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서산 관내로 들어선 정맥길은 꾸준한 오름길을 선사합니다.
가루고개를 향할때는 비가 후두둑 한두방울 내려 더위를 몰아주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금자봉에 힘들게 올라섭니다. 아마도 금북정맥을 산행한 이후 가장 힘든 코스라 생각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오서산이고 우측으로 정맥길은 이어집니다.
봉수지맥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에서는 길주의를 해야합니다.
좌측 급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길이 형편없습니다.
잡목에 가시나무에 쓰러진 나무들 게다가 돌과 바위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정맥길중 이렇게 험한곳이 있었나 생각해 봅니다.
희미한 정맥마루금을 선답자들의 족적을 주의깊게 살피며 지겹게 내려오니 신풍고개의 차도가 보입니다.
내려서자 마자 광천행 시내버스가 올라옵니다. 저거 놓치면 택시 불러야 합니다. 정신없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사진/백월산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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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금북정맥12구간 신풍고개-남산-하고개★

사진/2011년 8월30일 신풍고개에서 꽃밭굴고개를 향하는 구릉지대
이번구간은 서울역에서 장항선 기차를 타고 광천으로 갑니다.
광천터미널에서 9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신풍고개에서 하차합니다.
이제 충남 서해안 지방으로 넘어왔습니다. 광천에는 여기저기 젓갈을 파는 가게가 보입니다.
도대체 고개 같지않는 신풍고개를 출발합니다.
지난 구간과 달리 험한길도 없고 야산이나 구릉지 개념입니다. 그런길을 가다가 이름만 예쁜
꽃밭굴고개를 지납니다. 그러한 길은 생미고개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미마을 삼일운동기념비를 지나니 이젠 산도 안보이고 들판을 가로지르며 농촌 마을길을 지납니다.
그런길은 갈마고개까지 계속됩니다. 시멘트 도로를 지나니 비로소 지루한 농촌 마을길이 끝나고 산길이 나옵니다.
161.9봉에 정상표지를 하고 신성역에 내려서고 다시 135봉을 넘어 꽃조개고개로 내려서는 구간은
길이 헷갈려 매우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었습니다.
이후 올라서는 남산은 홍성의 뒷산이라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마루금에서 약각 떨어져있는 남산을 다녀오고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타 수리고개에서 하고개로
가는 마루금은 생각외로 길도 험하고 희미합니다.
역시 정맥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하고개에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홍성역에 내려 중국집에서
자장면으로 식사를 합니다.
맛이 좋습니다.

사진/산행의 종점 하고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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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금북정맥13구간 일월산-홍동산-덕숭산★

사진/2011년 9월20일 전망이 뛰어난 홍성의산 일월산(백월산)
이번 구간도 서울역에서 장항선 기차를 타고 홍성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하고개에 하차합니다.
이제 금북정맥도 서해안으로 접어들고 후반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월산-홍동산-덕숭산을 올라갑니다.
덕숭산은 명산의 반열에 드는 산입니다.
동학혁명 기념비가 자리한 하고개를 출발합니다. 백월산(일월산)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험합니다.
가파른 바윗길이 연속되어 주의를 해야하지만 간간이 펼쳐지는 전망을 아주 그만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25분만에 일월산(백월산)정상에 도착합니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전망에 잠시 넋을 잃습니다. 까치고개에서 홍동산에 이르는 산길은
백월산과 달라 여유롭습니다.
하지만 정상은 쉽게 보이질 않습니다. 홍동산에서 수덕고개가는 길은 산길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덕고개에서 덕숭산으로 오릅니다. 원래는 출입금지 구간이지만 전망이 펼쳐지는 마당바위를
지나고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멀리 수덕사가 어림잡히고 덕숭산 정상이 손짓합니다. 덕숭산에서 다음구간 가야산 일대가 조망됩니다.
금북정맥의 최고구간인데 높이도 높지만 산행코스도 아주 그만인 산입니다.
나본들 고개로 내려설때는 길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본들 고개에서 덕산온천으로 택시를 탑니다.

사진/산행의 종점 나본들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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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금북정맥14구간 뒷산-가야산-일락산★

사진/2011년 10월04일 금북정맥 최고의 산 충남의 가야산
남부터미널에서 해미행 버스를 타고 한서대학교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이번구간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이자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등산로로 유명한 충남의 가야산을 넘어갑니다. 아주 기대가 되는 구간입니다.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상여가 쉬었다 갔다는 나분돌고개를 출발합니다. 초반 길이 불확실합니다.
주의해서 뒷산으로 올라갑니다. 뒷산으로 오르다 펼쳐지는 가야산의 모습이 기가막힙니다.
점점 가야산으로 다가갈수록 억새와 바위봉이 어울려 절경을 빚고 있습니다.
가야산 정상은 군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철조망 옆으로 우회하는데 길이 안좋습니다.
힘들게 전망데크가 설치된 전망봉에 오릅니다.
이곳을 가야산 정상으로 간주해야합니다. 멀리 북으로 석문봉으로 연결된 가야산 주능선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전망이 좋은 암릉을 넘고넘어 석문봉에 올라섭니다.
석문봉은 실질적인 가야산 정상입니다.
정맥 마루금은 일락산으로 이어지는데 길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락산은 특별한 점이없는 평범한 봉우리입니다. 팔각정을 지나 개심사로 내려가면서 오늘도
금북정맥 한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사진/가야산 암릉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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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북정맥15구간 상왕봉-동암산-은봉산★

사진/2011년 10월18일 상왕봉 들머리에 위치한 개심사
남부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를 타고 해미에 내립니다.
해미에서 하루 두번있는 개심사행 버스를 타고 개심사로 올라갑니다.
충남의 4대 사찰중 하나라는 개심사는 규모는 크지않지만 운치있는 고찰입니다.
개심사 뒤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르면 곧 금북정맥 마루금에 올라섭니다.
오늘 올라야 하는 산들은 상왕봉-동암산-안산-은봉산입니다.
마루금에 올라선후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숲길로 전진하니 전방이 훤하게 트이면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른바 서산목장입니다. 옛날 정권의 권력자였던 모씨가 조성한 목장이라고 소문났습니다.
평지를 가던 정맥길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상왕봉을 올라서는 길입니다.
상왕봉을 내려서서 봉우리 두어개를 지나면 206봉인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 철조망에는 각산악회의 시그널이 수십개가 붙어있습니다.
이어 시멘트도로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광활한 목장지대가 펼쳐집니다.
이어 동암산과 안산을 지나는데 정상이 어딘지도 모를 거위 무명봉 수준입니다.
조그만 안부인 매봉재를 지나니 은봉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길이 호젓하고 자연이 살아있습니다. 전위봉을 지나 은봉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구은봉산이고 실제 은봉산 정상은 건너편에 위치합니다.
북쪽 방향으로 안국지를 거쳐 안국사지로 내려서면서 금일 정맥산행을 마칩니다.

사진/금북정맥 옆으로 펼쳐지는 서산의 삼화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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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북정맥16구간 은봉산-간대산-성왕산★

사진/2011년 11월15일 간대산 정상 바윗길
남부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를 타고 운산면에서 내립니다.
운산면에는 택시가 자가용입니다. 허가를 받았는지 어쨋는지는 모르지만 택시사무실 앞에서 콜을 하니
자가용 승용차가 옵니다. 안국사지에 내리니 부리나케 남은 분들을 픽업하려고 갑니다.
안국저수지에서 바라보는 은봉산 일대가 시원합니다.
안국지를 지나 지난번 내려선길로 이번에는 거꾸로 구은봉산을 올라갑니다. 구은봉산을
올라 정맥길을 따릅니다. 조금 가니 진짜 은봉산으로 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나분들고개를 지나서 간대산으로 올라가다 보니 은봉산과 구은봉산이 잘보입니다. 간대산은
서산시에 위치한 산으로 서산시내가 조망됩니다. 율목리에서 마을길을 따라 모과울고개를 향합니다.
모과울고개에 접근하자 서산구치소를 통과합니다. 구치소의 담장을 따르는데 죄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서히 오르는 정맥길을 따라 성왕산에 오르고 내동고개를 지나 186봉에 오르니 서산시내가
바로앞입니다.
윗갈치로 내려서는 지점은 나무가 벌목되어있어 조심스럽게 길을 찾아봅니다. 윗갈치에서 서산행
시내버스는 자주 있는 편이어서 고생을 덜어줍니다.

사진/16구간의 마지막 지점인 윗갈치에 도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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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북정맥17구간 비룡산-금강산-장군산★

사진/2011년 11월29일 윗갈치 출발
오늘도 남부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를 타고 서산에서 내립니다. 터미널에서 대산이나 성연행
버스를 타면 윗갈치를 통과합니다. 10여분 가니 윗갈치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않은 금북정맥을 출발합니다.
오늘 오를 산은 비룡산-금강산-장군산-물래산인데 시간이 허락하면 오석산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윗갈치를 출발 비룡산을 향하는 산길은 금북정맥이 늘 그렇듯이 동네 야산 수준입니다.
솔개재를 지나니 산속에서 인부들이 열심히 전기톱을 작동하고 있습니다.
등산로나 정비했으면 좋으련만 무슨 작업을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곳 서산과 태안을
지나는 정맥길은 재작년의 태풍으로 여기저기 나무들이 쓰러져있어 엉망진창입니다.
정상같지 않은 비룡산을 지나 금강산을 올랐습니다. 이름은 좋지만 산세는 형편없습니다.
금강산에서 장군산을 오릅니다. 장군산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지만 정상을 추정해봅니다.
장군산의 모태가 되는 장군바위는 건너편 능선에 확연하게 보입니다. 수량재를 지나고
물래산을 지나자 팔봉중학교가 나옵니다. 이제는 산길은 전혀없고 농로를 따라야 합니다.
간신히 붉은재에 도착 오석산을 넘기로 합니다. 오석산 역시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로 인해
등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둑어둑 날이 저무는 가운데 오석산을 지나 상옥리 고개에
내려서서 태안군 택시를 콜합니다.

사진/17구간의 산 장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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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북정맥18구간 백화산-남산-매봉산★
사진/2011년 12월13일 백화산을 향하는 도중
남부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로 태안에 도착합니다. 빙글빙글 도는지 2시간20분이나 걸립니다. 바로 택시를 타고
상옥리 고개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새로 만나는 분이 두분이나 되어 정맥길이 활기찹니다.
상옥리고개를 출발 241봉에 오르니 태안의 명산이라는 백화산이 전방에 우뚝합니다.
바위산인 태화산의 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후방을 돌아보니 가까이는 팔봉산이 뚜렷하고
멀리 가야산이 장벽을 둘러치고 있습니다.
백화산 정상에 오르니 태안시내가 잘보이고 태안 시민들이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낙조봉에서 태안여고로 향하는 정맥길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래기재를 지난후로는
산길은 없고 다시 농로를 따릅니다.
정맥을 살짝 벗어난 퇴비산을 다녀오고 힘들게 유득재로 내려서서 다시 농로를 따릅니다.
우렁각시탑을 지나고 장재를 지납니다. 이제 서서히 바다로 향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매봉산 오름길은 심한 경사로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고있습니다. 매봉산을 지나 남산을
향하니 바다가 좌우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태안반도의 중심으로 들어선 모양입니다.
이제 금북정맥도 한구간을 남겼습니다. 실감이 납니다. 후동고개를 지나 근흥면사무소가 있는
동네로 떨어지면서 금일 산행을 마감하고 2주후 금북정맥의 졸업을 기다려 봅니다.
사진/서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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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북정맥 19구간 옥녀봉-지령산-안흥진★

사진/2011년 12월27일 금북정맥 19구간 갈음이 해수욕장에서
남부터미널에서 태안으로 버스는 달려갑니다. 당진을 지날무렵 제법 눈이 보였지만 막상 태안에 도착하니
눈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 9개월만에 금북정맥 종주를 마치고 졸업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고정멤베외에도
몇분이 축하사절로 와주셔서 생기가 돕니다. 태안 터미널에서 근흥면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안내양이 있는 희안한 시내버스입니다.
근흥면을 출발합니다. 정맥 산행이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산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도로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40분이 지나고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건지미산을 지나고 옥녀봉으로 오릅니다. 해발 200미터도 안되는 산세지만 도로를 타고온
우리에게 깊은 심산으로 다가옵니다. 계속되는 정맥 마루금은 저산성 산지입니다.
장승고개를 지나고 88봉에서 87봉을 거쳐 죽림고개로 하산합니다. 이제 오늘의 최고봉 지령산으로
향합니다. 최고봉이라야 220미터입니다. 도로를 따르는데 군사지역이고 출입금지라 쓰인 안내판에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지령산을 오르니 금북정맥의 끝인 143봉과 갈음이해수욕장 그리고 진정한
마지막봉인 127봉과 망망대해가 보입니다. 저광경을 보려고 지난 9개월을 걸어왔습니다.
흥분이 됩니다. 아니 웬지 모르게 슬픈 생각이 듭니다. 더이상 갈수있는 산길이
없다는 생각에 허탈한 심정도 듭니다.
147봉 오름길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금북정맥이 마지막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모습 같습니다.
이윽고 갈음이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철지난 바닷가라 썰렁하지만 여름에는 인파로 붐빌
해수욕장입니다.
마지막 127봉을 향합니다. 127봉도 가파른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지막 봉우리 마저 오르니 이제
더이상 오를수있는 산은 없습니다. 하산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치른 돌투성이의 산길과 덤불을 헤치고 드디어 안흥진 방파제 팔각정에 도착합니다. 이로서 금북정맥
종주를 마치게됩니다. 시원섭섭하고 착잡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제 목표를 어디에 두고 산행을 할까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작년10월 속리산에서 시작된 한남금북정맥 11구간과 금북정맥 19구간을 합쳐 총 30구간에 1년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태어난 이땅의 산하를 답사한다는 보람과 즐거운 산행길의
연속으로 너무너무 행복한 세월이었습니다.
그동안 참가하셔 완주하시고 동행하신 모든 산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아울러 참석해주시어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금북정맥의 끝 안흥진 방파제 팔각정 도착/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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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rn the Page " (Metallica) 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