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나물.돌나물은 강한 맛이 없고 음식의 주재료도 아니다. 그래서 굳이 찾아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마트 채소코너 한구석을 어김없이 차지하고 있는 찬거리다.
풀 비린내가 있어서 초장을 듬뿍 찍고 양념을 해도 먹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봄철 한두 번쯤 먹어두는 것이 좋겠다.
돌나물은 어디서나 잘 자라고 같은 속에 해당하는 아류도 많기 때문에, 지역마다 돗나물·돈나물 등 여러 가지 이명으로 불린다. 한의학에서도 수분초(垂盆草) 석지갑(石指甲) 불갑초(佛甲草) 석상채(石上菜) 등 다양한 약재명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름은 달라도 모두 유사한 형태와 식감, 효능을 보인다.
한의학에서 돌나물은 실제 약재로는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각종 본초서에서 언급이 꽤 많이 되고 있는 약재다. 이는 ‘청열소종해독(淸熱消腫解毒)’에 유효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청열소종해독이란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은 것을 내보내며 독과 노폐물을 배출한다’라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감기 등으로 인한 가벼운 염증뿐 아니라 간염으로 인한 황달과 폐렴으로 인한 기침·객혈 등 심한 염증 및 염증성 질환에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돌나물에 있는 사르멘토신(sarmentosin)이라는 성분은 간염 치료에 있어 유효한 성분이기도 하며 북한이나 중국에서의 임상 자료를 보면 급·만성간염, 전염성 간염, 방광염 등에 즙이나 알약을 만들어 적용했을 때 현저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서는 췌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고, 중국의 본초서인 ‘항암본초’에서는 중국에서 자라는 얼룩돌나물에 대해 ‘동물 체내 실험에서 종양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음’을 실증했다.
또한 췌장암, 구강암, 식도암, 폐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기록도 있다. 북한에서 펴낸 ‘항암식물사전’에서도 돌나물속에 속하는 식물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이런 약용작용 말고도 돌나물은 봄나물로서의 가치도 높은데, 식이섬유는 부족하지만 풍부한 비타민C를 날것으로 먹을 수 있고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겨울철을 이겨내며 떨어진 면역력을 올려주고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풍부한 칼슘과 인산으로 뼈 성장과 건강을 도와주어 성장기뿐 아니라 골다공증이 있거나 갱년기 등에도 좋은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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