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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 /높이 : 1307m  / 위치 :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특징, 볼거리/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 한계령풀, 대성쓴풀, 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산행 길잡이/산행의 출발점인 싸리재는 금대봉과 함백산을 가르는 백두대간 위의 고개로 38번 국도가 지난다. 싸리재에서 출발,대덕산까지 가는 코스를 택할 경우 고목나무샘을 거쳐 능선을 약간 횡단하여 능선으로 올라붙도록 한다. 금대봉 정상에서 무턱대고 표지기를 따라가면 백두대간 능선으로 들어서버리게 되므로 왼쪽의 등산로로 들어서서 두문동재를 향해야 한다. 싸리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살개목-큰골 코스는 산행시간은 6시간이 걸린다.

 

 

 

금대봉(金台峰 1,418.1m)은 자생식물을 사랑하는 이 들에게 더 알려진 천연자원의 보고다. 가슴을 저미게 하는 눈꽃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상고대와 어울려 피는 설중화, 눈덩이를 성급하게 밀어 올리고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눈색이 꽃을 서막으로 보도 듣도 못한 꽃들의 향연이 늦가을까지 숨가쁘게 이어지고, 여름엔 바람과 구름이 머문다.

가을이면 현란하지는 않지만 애잔한 단풍이 맑은 물에 떠가고 겨울이면 은색의 나라가 된다. 이것뿐이겠는가.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거스르지 않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이치에 따라 한강은 금대봉 북쪽 검용소에서, 낙동강은 금대봉 남쪽 새참봉샘에서 태동하여 기나긴 생의 여정을 시작케 하는 어머니의 산이기도 하다.

금대봉 산행은 두문동재 터널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것인가, 두문동재에서 할 것인가에 따라 1시간 이상 산행차이가 난다. 두문동재에서 북으로 자동차 진입을 막은 바리케이트 뒤로 들어 대간길을 따라 두 번째 헬기장에 이른다. 여기서 불바래기 방화선을 버리고 키 작은 신갈나무 사이로 한동안 올라서면 정상이다.

하산은 감시초소 뒤 대간길로 내려서면 처음 만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지금까지 따르던 대간길을 버리고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슬며시 내려가는 능선만 따르면 용연동굴 관리사무소다. 두문동재터널에서 정상을 보고 용연굴 주차장까지 산행거리는 약 7km에 산행소요시간은 4시간쯤 걸린다.

석회석 동굴인 용연굴은 용연동에 있다고 하여 용연굴이라 이름하는데 우리나라 동굴 중에서 최고 높은 해발 920m에 위치하고 전장 843m, 연평균 기온 9°C, 12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동굴 내부 관람시간은 약 40분 소요된다. 동굴을 관람하고 트램카(용연열차)를 타고 1200m 거리에 있는 매표소 주차장에 닿게 되면 산행은 끝난다.

열차를 타지 않으려면 관리사무소 뒤로 주차장까지 약 400m의 등산로가 따로 있다. 임도에 들어서자마자 길 양쪽 키작은 관목숲 아래 노란 야생화가 지천이다. 산괴불주머니 군락지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꿀을 가득 채워 몸이 무거워진 벌들이 웽웽거리고 튀어나온다. 봄햇살이 녹아 꽃이 된 것일까? 꽃들이 빛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반짝거린다. 이밖에도 샛노란 미나리아재비와 양지꽃, 보랏빛 얼레지, 녹색을 띠는 바위괭이눈, 하얀 개별꽃과 홀아비바람꽃, 색소폰처럼 생긴 현호색, 흰색을 띠는 태백제비꽃…. 별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많다.

금대봉은 1993년 환경부에 의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당시 학자들이 2년동안 현장 조사를 하면서 모데미풀, 대성쓴풀, 한계령풀, 노랑투구꽃 등 희귀식물 16종과 한국 특산식물 15종을 발견했다. 게다가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롱뇽등 희귀동물을 비롯 미기록 곤충 13종도 함께 찾아냈다.

금대봉에 자생하는 식물은 공식적으로는 480여 종. 실제로는 식물학자들은 9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대봉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이어진다. 4월초 복수초를 시작으로 한계령풀이 핀다. 이어 5월에 접어들면 홀아비바람꽃, 꿩의 바람꽃, 산괭이눈, 피나물, 붓꽃, 현호색, 대성쓴풀 등을 볼 수 있다.

6월에는 동자꽃, 털쥐손이, 둥근이질풀, 범꼬리가 이어진다. 여름에는 금마타리, 흰장구채, 태백기린초, 노랑갈퀴 등이 꽃망울을 틔우고 가을엔 물봉선, 질경이, 궁궁이 등이 핀다. 신령스러운 산의 기운이 길러낸 금대봉 야생화. 산마루에 핀 우리꽃들이 별처럼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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