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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경북 문경-충북 괴산)
1. 희양산(曦陽山 999m)은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쉽게도 봉암사에서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산행은 봉암사를 거치지 않는 등산로를 택해야 한다.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를 수 있고, 홍문정을 들머리로 골짜기를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은티마을→지름티재→정상→홍문정 코스(약 3~4시간) 희양산 남쪽 자락에 천년 고찰 봉암사가 있다. 봉암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1년에 딱 하루만 일반인들의 방문을 허락한다. 그날이 바로 사월 초파일이다.
희양산은 문경의 산이지만 그러나 봉암사에서 정진 수도를 위해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에 등산을 하고자 하면 괴산군 연풍면에서 접근하도록 한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감동과 즐거움은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있는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노송과 전나무가 줄을 지어 서있어 찾는이들을 반겨준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빚어논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끝에서 내려다 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 이르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 대간을 달려오는 백호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원북리 계곡이 깊게 느껴진다. 산행들머리인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 위치한 은티마을은 희양산과 악휘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이 만나는 합곡점에 있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개울 때문에 가끔 수해를 보는데 그 개울 줄기가 여인네의 오줌 줄기 같다 해서 수해의 방패막이로 마을 앞에 남근석을 세워 놓고 끔찍이도 위하고 있다. 그 양근석이 있는 개울가의 작은 숲이 산행의 기점이 된다. (약 50cm정도의 작은 비석처럼 생긴 돌이다.)
남근석에서 다리를 건너 왼쪽의 경운기 길로 들어서면 길은 서서히 언덕으로 오른다. 과일 나무를 심은 넓은 밭 가운데로 이어지던 길은 서서히 산속으로 들어간다. 은티마을을 떠나 30분쯤이면 넓은 길을 떠나 왼편의 숲속으로 들어서는 작은 오솔길이 보이는데 성터로 오르는 갈래길이며 넓은 길로 계속 오르면 희양산과 구왕봉 사이의 지름티재로 오른다.
한편 왼편 오솔길로 들어서면 바로 개울을 건너게 되고 좀 더 나아가면 다시 작은 개울이 있는 골짜기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이 골짜기 길의 오른편은 개울이지만 골짜기에 엄청나게 큰 바위가 있는가 하면, 왼편에는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은것 같은 높은 바위 낭떠러지가 길게 이어진 곳도 있다.
그 위에 묘하게 생긴 낙락장송이 있어 경관이 좋으며 나무 사이로 저 위에 희양산의 멋진 암벽도 보인다. 큰길에서 오솔길로 들어서서 거의 1시간쯤 되어 돌로 쌓은 성이 있는 산등성에 올라선다. 희양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다.
이 성터에서 남쪽으로 산등성을 타고 오르면 희양산의 머리에 이르게 된다. 중간에 오른편 비탈로 급하게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산할 때에 이 길로 들어서면 안 된다. 아주 위험한 곳이어서 밧줄을 준비해도 꽤 어렵기 때문이다.
은티로 내려가려면 오른 길 그대로 되내려가야 한다. 산등성이의 성터에서 30분을 오르면 희양산에서 가장 멋있는 바위로 된 머리에 올라선다. 정상도 두드러지게 높은 척하지 않는 희양산의 이 훌륭한 머리는 꽤 길어서 주위의 경관에 눈을 팔고 가면 20분도 더 걸리게 된다.
정상에 서면 조령산(1,017m), 월악산(1,093m), 주흘산(1,075m), 운달산(1,097m), 백화산(1,064m), 속리산(1,058m), 백악산(857m), 대야산(931m), 군자산(948m), 보개산(750m), 악휘봉(845m) 등 많은 명산들이 조망된다.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홍문정마을에서 시작하는 골짜기 길은 비교적 단순하며 길도 좋다. 홍문정마을에서 북쪽으로 뻗친 골짜기 길로 30 여 분을 거슬러 올라가면 왼편의 작은 골짜기로 갈라지는 길이 나선다.
가파른 골짜기로 한참을 가면 오른편 비탈로 붙게 되고 동으로 뻗은 산줄기 위로 올라서는가 하면 바로 정상에 이르게 된다. 작은 골짜기로 들어서서 1시간쯤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고스락이 희양산의 머리 부분 남쪽에 있는 탓으로 희양산 산행의 훌륭한 멋을 맛보려면 고스락을 지나 북쪽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일반적으로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로 올라 정상에 오른 다음 성터를 지나 희양폭포를 지나 은티마을로 원점회기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 은티마을 슈퍼앞에서 다리를 건너 약 50m 전방에서 왼쪽 마을로 들어가는 계곡따라 길을 찿아 올라간다. 은티마을→지름티재→갈림길(왼쪽)→정상→성터→희양폭포→갈림길→은티마을 (11.7km, 약 4시간)
◐ 은티마을→(3km, 1시간 30분)→지름티재→(1.6km, 1시간)→정상→(1.4km, 30분)→희양산성→(3km, 1시간)→은티마을 (9km, 약 4시간)
◐ 홍문정→(3km, 2시간)→희양산성→(1.4km, 30분)→정상 (8km, 약 3시간)
2. 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암봉이다.
옛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 한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 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 하였다"고 감탄한 산이라고 전한다.
태백산을 일으켰던 백두대간 줄기는 여기에서 다시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이 일대에서 가장 험준한 산세를 이뤄 놓았고, 이들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산이 바로 희양산이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사면에는 조령천(鳥嶺川)이 흘러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고 명소가 많다. 북쪽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간의 교통로인 이화령(梨花嶺)이 있다.지질은 백악기의 흑운모화강암이 주로 분포한다.
희양산은 불교구산(佛敎九山)의 하나로 남쪽 산록에 881년(헌강왕 7)에 도헌(道憲)이 창건한 봉암사(鳳巖寺)가 있으며, 부속암자으로 백련암(白蓮庵)이 있다.
남쪽 자락에 있는 봉암사는 음력 초파일을 전후한 약 한 달 가량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희양산
▲희양산
▲희양산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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