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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 - 다섯손가락

 

 
이층에서 본 거리는 1987년 다섯손가락의 3번째 앨범으로 포장되어 발표한 3집 앨범 수록곡이지만 사실상 밴드는 해체되었고 이노래의 작사 작곡가인 이두헌의 솔로 앨범격에 수록한 곡이다. 
 
1980년대 들어 부활, 시나위, 들국화 등 하드록 그룹이 대세이던 시절, 차분한 포크록을 들고 나타난 대학생 밴드 ‘다섯손가락’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보컬 임형순(51), 기타 이두헌(51), 키보드 최태완(50)을 주축으로 1985년 데뷔한 다섯손가락이 데뷔 30년 만에 다시 뭉친다.
 
오는 12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앰프라이브클럽에서 1987년 그룹 해체 이후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12월 4일 경기도 일산 현대백화점에서 임형순·이두헌씨를 만났다. 마침 이두헌씨가 그곳에서 공연이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멤버 중에서 두 사람을 비롯해 최태원씨가 함께한다. 머리 희끗한 50대가 되어 30년 만에 뭉친 다섯손가락의 근황과 추억을 들어봤다.
   
   다섯손가락이 그룹으로 활동했던 기간은 3년이 채 안 됐다. 그룹 앨범은 1집과 2집이라고 할 수 있다. 멤버들이 하나둘 군 입대를 하고 임형순이 솔로로 전향을 하면서 그룹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두헌 혼자 다섯손가락 이름으로 3, 4집을 냈지만 솔로음반이나 다름없었다.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다섯손가락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낭만을 대변했다. 2집에 실렸던 노래 ‘풍선’은 2006년 동방신기의 리메이크로 또다시 전국에 울려 퍼졌고 요즘에도 수요일만 되면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다.
   
   무대에서 ‘다섯손가락’은 사라졌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음악 속에서 살고 있었다. 임형순씨는 두원공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후배들을 키우고 있고, 최태완씨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멤버로 활약하면서 역시 두원공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있다.
 
이두헌씨는 경희대 국제교육원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자신의 밴드와 함께 음악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비틀스론’ 강좌를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자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름 앞에는 ‘다섯손가락’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다섯손가락 - 이층에서 본 거리 가사

 

수녀가 지나가는 그 길가에서
어릴적 내 친구는 외면을 하고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고


세상은 평화롭게 갈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 가는 사람도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아이도 잇고
시간이 숨을 쉬는 그길가에는
낯설은 그리움이 나를 감싸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 거리
안개만 자욱 했어. 으예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이 오고
누군가 올것같은


아침이 오고
아무도 찾아오지않는 이유로


하루는 나른하게 흘러만 가고
해묵은 그리움이 다시 떠오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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