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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공사비 총 3조원 정도면 경부고속도로 화성~양재동 구간을 지하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정체가 심한 화성에서 양재까지 30㎞ 구간에 대심도 터널을 뚫어 사실상 고속도로를 넓히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 도로는 계속 도로로 사용하고 지하에 새로 길을 뚫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1㎞당 1000억원, 총 3조원 정도 사업비가 들 것이란 게 국토부의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구 등이 말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한남~양재 구간은 도로를 지하화한 후 지상 부분은 다른 용도로 쓴다는 것인데 이곳은 서울시 관리 구간이라 국토부 계획과는 관계없다"고 했다.

더불어 오는 15일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추정 분양가도 처음 밝혔다. 노 장관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을 위해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로 정했다"며 "인천 계양에서는 전용면적 59㎡ 주택이 3억5000만원, 74㎡는 4억5000만원에 공급되고, 남양주 진접은 59㎡가 3억5000만원, 74㎡는 4억원에 나온다"고 소개했다. 성남 복정은 51㎡ 6억원, 59㎡ 7억원, 의왕 청계2는 55㎡ 5억원,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55㎡가 5억9000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청약 시 공급 가격도 사전청약 때와 거의 변동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릉CC 등 서울 내 유휴용지 주택 공급은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절충안을 찾아내겠다"며 "만일 태릉CC에 공급할 수 있는 주택량이 줄어든다면 대체 용지를 확보해 전체 공급 물량을 맞추겠다"고 했다.

2기 신도시 등 기존 택지의 광역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노 장관은 "화성 동탄 2지구 등 2기 신도시 기존 택지에 대해 필요시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김포 검단신도시 수준으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작년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어깨가 무겁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정부가 주택 공급 총량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수도권 외곽 등 국민이 원하는 곳과 동떨어진 곳에 주택을 공급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3080플러스 대책(2·4 부동산 대책) 이후 도심 위주 공급 정책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집값 하락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노 장관은 "2~3년 내 집값 급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주택 추격 매수나 갭투자 등은 정말 신중히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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