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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에 시작될 것이라고 기상청이 전망했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장마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평년의 장마 시작 시기는 6월 하순인 22일~23일 쯤이다.

 

최근 일본이 평년보다 일찍 장마철에 접어들고, 한국도 지난 5월 평년보다 비가 자주 내려 장마철이 일찍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 5월 내린 비는 대기불안정 때문

올해 5월 일본과 중국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일본 기상청은 장마철인 ‘바이우’가 평년보다 19~22일 일찍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통 5월부터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이 고기압이 평년보다 확장해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일찍 형성됐다고 했다.

 

중국 중남부도 지난 5월 집중호우로 1961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양쯔강은 1865년 관측 이래 15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 달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142.4mm, 강수일수는 14.4일이었다.

 

기상청은 “장마철의 시작은 정체전선의 형성이 지속돼야 한다”며 “ 5월에 내린 비는 우리나라 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한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토네이도 등 위험기상 현상 주시

지난달 1일과 14일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앉은 가운데 남쪽에서부터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모여들어 그 경계선에 ‘수증기의 통로’가 생겼고, 찬 공기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토네이도와 같은 위험기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주변은 찬 공기가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토네이도 같은 위험 기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긴 힘들다”면서도 “6월 중하순이나 7월 초에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점차 북상하는 시기가 되면 토네이도에 준하는 위험기상 현상인 국지적 호우나 천둥번개,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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