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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사랑할수록 

 

1993년에 발표한 부활의 3집 '기억상실'의 타이틀 곡. 작사/작곡/편곡 김태원, 보컬 김재기.

이 곡은 정식으로 녹음되지 않은 곡으로, 본 녹음에 앞서 가이드 형식으로 연습 삼아 단 한 번 불렀으나 직후 김재기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면서 어쩔 수 없이 해당 데모 트랙을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다.

 

김재기 사후 동생인 김재희가 보컬 자리를 이어받아 활동하였다. 이후 1994년에 SBS TV가요 20에서 7월 5주 1위, KBS 가요톱10에서 2주 연속으로 1위를 했고, 앨범도 120만 장 이상 팔리게 되어 1994년 앨범 판매 2위를 달성했다.

 

단 한 번의 라이브로 녹음된 데모 트랙이었음에도 높은 완성도를 가졌으며, 120만 장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여 부활 역대 최다 판매액을 가지는 음반이 되었다. 김태원은 녹음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그가 제대로 녹음하였다면 분명 세계적인 곡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데모트랙으로 저만한 경이로운 기록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과언이 아니다. 김태원은 라디오에서 언급하기를 이 곡은 녹음실에서 악보를 받아 즉석에서 부른 것이 아니고 정식 녹음 하기 전 매일 김재기와 만나 곡의 표현 방법을 의논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정을 반복하면서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오랜시간 함께 교류하여 고행 끝에 나온 곡이라고 한 바 있다.

 

녹음 전 충분한 사전연습이 있었기에 녹음실에서 연습 삼아 단 한 번 부른 곡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을 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원곡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별다른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르며, 후렴에 음이 올라가는 부분에서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음이 최고조에 달하는 클라이맥스까지 음을 내는 세기가 거의 일정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 이 곡이 가진 분위기와 감성이 김재기가 가진 음색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오게 된다. 김태원의 보컬 최적화 작곡 능력과 레전드급 보컬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노래.

 

다른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듣다가도 어느새 다시 원곡을 찾아서 듣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는 대중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음악취향 Y이 선정한 발라드 베스트 100 중 이 '사랑할수록'이 16위로 선정되었다.

 

 

 

 

 

 

 

사랑할수록 /가사

한참 동안을 찾아가지 않은

저 언덕 너머 거리엔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넌

서 있을 것 같아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 속에

 

내 기억보단 오래돼 버린 얘기지

널 보던 나의 그 모습

이제는 내가 널 피하려고 하나

언젠가의 너처럼

 

이제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멀리 떠나가도록

스치듯 시간의 흐름 속에

 

이제 지나간 기억이라고

떠나며 말하던 너에게

 

시간이 흘러 지날수록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아픔이었다는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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