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부분의 아치가 무너져 기둥만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
갈라파고스 제도의 명물인 ‘다윈의 아치’ 바위가 자연 침식으로 인해 무너졌다. 에콰도르 환경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치 모양의 윗부분이 사라진 채 두 기둥만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딴 이 바위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다윈 섬에서 1㎞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유명하다.
바위 근처에는 돌고래와 바다거북, 큰가오리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보호 신탁(Galapagos Conservation Trust)의 젠 존스는 재단 측을 통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다윈의 아치는 갈라파고스 풍경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였고, 지구의 야생동물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징과도 같았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8일 전했다.
그는 이어 “다윈의 아치가 붕괴한 것은 이 지구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면서 “인간은 지구의 침식 작용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 섬의 소중한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2006년 ‘다윈의 아치’ 모습.
갈라파고스 제도는 1978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점점 더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과 유네스코 등은 3개의 해류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바다 수온이 엘니뇨 등으로 인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다윈이 관찰했던 수많은 생물종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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