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관측 이후 최고치
작년 장마에 올 한파까지 겹쳐
사과·배 등 농산물 생산량↓
달걀값 천정부지로 치솟아
즉석밥·두부 등 가공식품도 올라
작년 11월부터 확산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값이 치솟고 있다. 설을 앞둔 31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달걀 한 판(30개)을 8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설 물가 대란이 현실화됐다.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미국산 달걀 수입에도 전통시장에서 달걀 한 판(30개)은 8500원에 팔리고 있다.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 가격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한파 등 공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이 생긴 데다 설 명절 특수, 집밥 특수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석밥, 두부,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원가 인상을 이유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KAPI 역대 최고치 경신
지난 30일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는 전주(173.66)보다 17.5% 오른 204.0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API가 200을 돌파한 것은 관측을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KAPI는 농산물 가격 분석·예측 기업 팜에어가 작성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발표하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지수다.
국내 농산물 도소매시장에서 거래량과 대금 기준 상위 22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 단위로 표준화한 뒤 산출한다.
KAPI는 지난해 추석 시즌인 9월 23일 최고치(198.81)를 기록한 뒤 농산물 수요 급감으로 2개월간 하락했다.
11월 28일 바닥(107.81)을 찍은 뒤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설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급증한 것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사과(후지 품종 상품 기준) 10㎏ 도매가격은 평균 6만3080원으로 지난해 1월(3만8815원)에 비해 62.5% 올랐다.
같은 기간 배(신고 품종 상품 기준) 15㎏ 가격은 4만3425원에서 7만5042원으로 72.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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