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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I

 

 

 

 

 

 

메시지 실은 탐사선이 E.T.찾기에 유리

 

 

 

 

 

(글 출처:경향신문)

 

 

 

영화 ‘콘택트’를 보면 여류천문학자 엘리(조디 포스터 분)는 커다란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에 신호를 보내 외계인과 만나는 데 성공한다.

전파신호로 외계생명체를 찾을 수 있다는 가정은 1959년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미국 코넬대 주세페 코코니는 당시 ‘전파는 별과 별 사이의 거리(성간거리)에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제공한다’는 실험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외계생명체의 전파신호를 살피는 것이 외계생명체를 찾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 해왔다.

 



그러나 최근 네이처가 전파망원경으로 외계인을 찾는 것은 낭비라는 내용의 논문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럿거스대의 공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즈 교수는 “다른 은하계에 있는 외계인을 찾으려면 전파를 포착하는 일보다 메시지를 담은 탐사선을 보내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를 1천광년 떨어진 별에 보내는 데 100테라비트(1테라=10의 12승)의 정보량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100테라비트란 미 의회도서관의 모든 책 내용의 5배를 넘는 분량이다. 그는 또 외계인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보내려면 4천만테라비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4천만테라비트는 한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전화통화량과 맞먹는다. 그러므로 먼 거리에 좀더 많은 정보량을 보내려면 지구만한 안테나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연구결과다.

로즈 교수는 “다른 은하계에 전달할 인류의 메시지를 실은 탐사선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전파를 포착하는 일보다 더욱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72년과 73년 파이어니어호에 실어보낸 동판(사진)이나 보이저호에 실은 지구의 소리를 담은 디스크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탐사선이 수명을 다하고 어딘가를 떠돌아다닐 때 외계인이 탐사선에서 지구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지구에 연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외계생명체 탐색가들은 메시지 전달용 탐사선 발사를 ‘병속에 담긴 메시지’라고 폄하해왔으나 이번 연구로 인해 ‘구식 방법’인 탐사선 발사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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