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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산 억새축제 산행 (강원도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 일대)

★소재지/강원도 정선군

★관광일자/2021년 10월1일 맑음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억새꽃밭이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무려 66만여㎡에 이르러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매년 가을 억새꽃이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하고자 민둥산에 오르는 등산객만 30만 명에 달한다.민둥산 본명은 '증산'(甑山)이다.

 

산 7부능선까지는 관목과 잡목이 우거져 있고, 정상부분은 나무가 거의 없다.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가을 억새군락지는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산 모양이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시루 '증'자를 썼지만, 화전과 산불로 정상 일대에 나무가 없어지면서 민둥산이 됐다고 알려져 내려온다.

 

민둥산은 1950∼1960년대 보릿고개 상처이기도 하다. 과거 보릿고개는 묵은 곡식이 다 떨어졌지만, 햇보리가 미처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는 음력 3·4월을 말한다. 당시 주민들이 숲을 태워 감자, 옥수수, 고사리 등을 심어 먹었으나 1974년 이후 화전이 금지되면서 억새꽃밭으로 변했다.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증산초등학교, 능전, 산내약수, 화암약수 등 4개다. 민둥산역 앞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인도 3∼4시간이면 정상 억새꽃밭으로 감상하고 출발지로 하산할 수 있다. 한낮의 은빛 물결과 해질녘 황금빛은 희미해졌으나 오롯이 형체를 남긴 채 발아래 펼쳐지는 드넓은 억새꽃 군락지 모습은 여전히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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